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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여행 준비물 리스트: 환경을 지키는 짐 싸기

📑 목차

    환경을 지키는 제로웨이스트 여행 준비물 리스트와 짐 싸기 노하우를 소개합니다.일회용품을 줄이고, 다회용품으로 구성한 지속 가능한 여행 가이드로 지구도 지키고 마음도 가볍게 떠나는 여행법을 배워보세요.

    제로웨이스트 여행 준비물 리스트: 환경을 지키는 짐 싸기

    여행의 설렘 속에서도 지구를 잊지 않는 마음

    여행을 떠나는 일은 늘 설렌다. 새로운 풍경, 낯선 맛, 그리고 익숙하지 않은 공기가 우리를 다른 세계로 이끈다. 하지만 여행을 마친 후 숙소를 둘러보면, 남겨진 쓰레기들이 꼭 눈에 들어온다. 일회용 칫솔, 플라스틱 생수병, 포장용기, 비닐봉투까지. 여행의 추억 뒤에는 우리가 무심코 만들어낸 흔적이 남는다.

    제로웨이스트 여행은 이 흔적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여행 방식이다. 환경을 지키기 위해 불편함을 감수하는 여행이 아니라, 필요한 만큼만 챙기고, 쓰레기를 최소화하며, 여행의 본질을 더 깊이 느끼는 삶의 태도다.

    이 글에서는 제로웨이스트 여행을 준비할 때 반드시 챙겨야 할 환경 친화적인 준비물 리스트, 그리고 짐을 싸는 단계별 노하우를 공유한다. 불필요한 포장과 일회용품을 줄이면서도, 편안하고 즐거운 여행을 만드는 구체적인 방법을 담았다.


    1. 짐 싸기의 첫 단계 – ‘적게, 가볍게, 오래 쓰게’

    제로웨이스트 여행의 출발점은 짐을 줄이는 것이다.많은 여행자가 “혹시 몰라서” 챙긴 물건들로 가방을 가득 채운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중 절반도 사용하지 않는다.이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없어도 괜찮은가?”라는 질문이다.

    짐을 쌀 때 나는 세 가지 원칙을 세운다.
    첫째, 적게 가져가기.
    둘째, 가볍게 챙기기.
    셋째, 오래 쓸 수 있는 물건만 선택하기.

    이 원칙 아래,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 물건을 중심으로 짐을 구성한다.예를 들어, 여행용 미니 샴푸 대신 고체 샴푸바를 챙긴다.
    용량 제한 걱정도 없고, 플라스틱 용기도 필요 없다.칫솔은 대나무 칫솔로, 면도기는 리필 가능한 스테인리스 제품으로 대체한다.

    또한 리필용 소형 병을 준비해 세제, 로션, 오일 등을 필요한 만큼만 덜어 담는다.이 방법은 플라스틱 용기를 줄이는 동시에, 여행 가방의 무게를 크게 줄여준다.

    마지막으로, 옷은 “일주일 여행이라면 3일치만” 챙긴다.세탁 가능한 옷감을 선택해 현지에서 세탁하며 돌려 입으면 된다.
    이렇게 짐을 줄이면 여행 중 불필요한 소비를 막을 수 있고,자연스럽게 제로웨이스트의 기본 정신을 지킬 수 있다.


    2. 제로웨이스트 여행 준비물 리스트

    제로웨이스트 여행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다회용 아이템이다.일회용품을 대체할 수 있는 물건 몇 가지만 있어도
    여행 중 발생하는 쓰레기의 70% 이상을 줄일 수 있다.다음은 내가 실제로 사용하는 환경 친화적 여행 준비물 리스트다.

    위생·세면용품

    • 고체 샴푸바, 고체 비누 (플라스틱 용기 없이 사용 가능)
    • 대나무 칫솔, 천연 치약 정제 (튜브형 치약 대체)
    • 스테인리스 면도기 (날만 교체)
    • 천연 수건 or 행주타월 (물티슈 대체용)
    • 다회용 면봉 (실리콘 재질, 세척 후 재사용 가능)

    식음료 관련 준비물

    • 텀블러 or 보온병 (카페, 비행기, 기차 등에서 활용 가능)
    • 다회용 식기 세트 (스푼·포크·젓가락 포함)
    • 접이식 실리콘 용기 or 스테인리스 도시락통 (남은 음식 보관용)
    • 천 소재의 장바구니 및 과일망 (시장, 마트 이용 시 필수)
    • 스테인리스 빨대 or 대나무 빨대

    생활용품

    • 손수건 (종이티슈 대체용)
    • 작은 천가방 (세탁물 분리 및 다용도 활용 가능)
    • 천연 방충주머니 (여행가방 냄새 방지)
    • 미니 세탁비누 or 세탁시트 (세탁소 이용 대신 직접 세탁 가능)

    이 리스트의 공통점은 “여행이 끝나도 다시 쓸 수 있는 물건”이라는 점이다.이 물건들은 단 한 번의 여행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다음 여행, 일상생활, 캠핑에서도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결국 ‘한 번 쓰고 버리는 여행’이 아니라 ‘계속 순환되는 여행’을 만드는 것이다.


    3. 여행 중 실천하는 제로웨이스트 습관

    짐을 잘 싸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행 중 실천하는 습관이 진짜 핵심이다.제로웨이스트 여행은 ‘현지에서의 선택’에 따라 완성된다.

    첫째, 물 사용을 줄이기.
    플라스틱 생수병을 사기보다, 텀블러나 개인 물병을 챙겨가현지의 정수대나 숙소의 정수기를 이용한다.특히 유럽이나 동남아에서는 리필 스테이션이 많아 매우 유용하다.

    둘째, 현지 음식을 현지 식당에서 먹기.
    프랜차이즈보다는 현지의 작은 식당이나 시장에서 식사하면불필요한 포장과 배달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또한 현지 경제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어, ‘지속 가능한 여행’의 본질에도 부합한다.

    셋째, 기념품 대신 추억 남기기.
    많은 사람이 여행지에서 값싼 기념품을 무심코 산다.하지만 그 대부분은 집에 돌아오면 먼지를 쌓는다.대신 사진, 엽서, 여행 노트 같은 비물질적인 기록으로 남겨보자.그 기록은 오래도록 마음속에 남고, 쓰레기도 남기지 않는다.

    넷째, 숙소 선택 시 친환경 기준 확인하기.
    요즘은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 중에서도‘플라스틱 제로’, ‘친환경 세탁’, ‘태양광 전력’ 등을 실천하는 곳이 많다.예약할 때 이런 기준을 고려하면,여행의 소비가 자연스럽게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4. 여행이 끝난 후의 제로웨이스트 루틴

    여행이 끝났다고 제로웨이스트가 끝나는 건 아니다.오히려 여행 후의 정리 과정이 진짜 제로웨이스트의 완성이다.

    먼저, 남은 물건을 점검한다.

    이번 여행에서 사용하지 않은 물건은 다음 여행 리스트에서 제외하고,자주 쓴 물건은 더 오래 쓸 수 있도록 관리한다.특히 고체 비누, 고체 샴푸 등은 사용 후 잘 건조시켜 보관해야다음에도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둘째, 여행 중 수집한 쓰레기를 분리배출한다.
    기념품 포장, 영수증, 티켓 등은 종이류로 분리하고,플라스틱이나 캔류는 깨끗이 세척 후 버린다.이 과정을 아이와 함께 하면 훌륭한 환경 교육의 시간이 된다.

    셋째, 여행 피드백 노트 쓰기.
    이번 여행에서 줄인 쓰레기 양, 불편했던 점, 다음에 개선할 아이디어를 기록한다.이 기록은 다음 여행을 더 완벽한 제로웨이스트 여행으로 만들어준다.

    넷째, 현지에서 배운 친환경 아이디어를 일상에 적용하기.
    예를 들어, 현지 카페에서 본 유리병 리필 시스템,숙소에서의 천 수건 교체 정책 등을 집에서도 실천해보는 것이다.여행이 일상의 변화를 이끄는 계기가 될 때,제로웨이스트의 진짜 가치는 완성된다.


    가볍게 짐을 싸되, 마음은 더 풍성하게

    제로웨이스트 여행은 완벽함을 요구하지 않는다.다만, 조금 덜 버리고 조금 더 생각하는 여행을 제안할 뿐이다.
    플라스틱 생수병 하나를 줄이고, 포장 간식 대신 현지 과일을 선택하는 일,호텔의 일회용품 대신 내 칫솔을 꺼내는 일 —그 모든 작은 행동들이 모여 지구의 변화를 만든다.여행은 결국 ‘나와 세상을 연결하는 경험’이다.그 연결이 조금 더 건강하고 지속 가능하다면,
    그 여행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세상을 배우는 시간이 된다.가벼운 가방, 가벼운 쓰레기, 그리고 가벼운 발걸음.
    그 속에서 우리는 진짜 풍요로운 여행의 의미를 만나게 된다.